윤혜원

나는 방콕에서 직장인으로 18년째 살아오고 있다. 방콕은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830만 명이 살아가는 거대한 도시이다. 이 도시의 한 구성원으로서 나는 그들과 함께 일상의 의미 있는 장면들을 찾아가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The Korean Gaze」 전시와 몽골 울란바토르 특별전에도 참여하였다.

Beyond the Tourist Trail

화려한 관광지 뒤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진짜 태국의 모습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평범한 태국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때로 지치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긴 그들의 일상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우리 마음을 울린다. 작은 가게에서 손님을 향해 건네는 따뜻한 미소, 새벽 시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풍경, 저녁노을 아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평범한 순간들 — 이 모든 장면들이 모여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화려함 너머에 존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