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in the body : if you were me .Would you …………………………? (2019)

소피랏 무앙쿰
삶의 절반을 지나오며 나는 죽음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느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태어나 자원을 쓰고 결국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가 죽은 뒤 남는 것은 오직 기억이며, 그 기억조차 자연의 순환 속에서 또 다른 생명으로 환원될 수 있다. 이 작업은 인간의 죽음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한 시각적 사유의 결과다.

나는 인간의 피부에 대한 매혹으로부터 사진을 시작했다. 약 17년간 사진가로 살아오며, 결국 내가 사랑한 것은 ‘피부’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와 ‘인간의 생각’임을 깨달았다. 이 사진 시리즈는 오늘날의 온라인 사회에서 독성(personality toxic)을 가진 사람들이 타인을 폄하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쉽게 판단하는 현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나는 자연스러움에 매력을 느끼며,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다고 믿는다. 그런데 왜 여전히 타인의 외모를 평가하고 비난하는 ‘보디 셰이밍(body-shaming)’이 존재하는 걸까? 나는 그저 궁금했다. 만약 그들이 거울 속의 몸이 자신의 몸이라면, 자신에게도 그렇게 잔인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몸이 영혼을 감싸는 껍질이라고 믿는다. 타인은 겉으로 드러난 반응만 볼 뿐, 그 속의 진짜 감정은 결코 알 수 없다. 이 작업은 모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 경험, 감정에서 비롯되었으며, 나는 이 사진을 통해 양방향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했다. 타인의 몸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존중’을, 그리고 그 몸의 주인에게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모든 인간은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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