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earned history (2023)
소피랏 무앙쿰
역사는 우리가 배우는 진실의 근원이지만, 가르쳐지지 않거나 왜곡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중세의 고문과 폭력은 인간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정신적 성숙이 뒤따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일부 국가는 과거를 인정하고 교육하지만, 여전히 외면하는 곳도 있다. 진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일은 우리가 믿어온 세계로부터의 배신처럼 느껴진다.
소피랏 무앙쿰
역사는 우리가 배우는 진실의 근원이지만, 가르쳐지지 않거나 왜곡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중세의 고문과 폭력은 인간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정신적 성숙이 뒤따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일부 국가는 과거를 인정하고 교육하지만, 여전히 외면하는 곳도 있다. 진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일은 우리가 믿어온 세계로부터의 배신처럼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모두 역사로부터 배운다(We all learn from history)”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어떤 역사적 사실이 가르쳐지지 않거나 왜곡되어 있다면,
우리가 배워온 ‘진실’을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역사를 기록한 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반복되어온 비극의 근원이 아닐까?
고문이라는 행위는 이미 중세 시대(Middle Ages)부터 역사적 증거로 남아 있다.
당시 사회학, 예술, 교육 등 여러 학문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세는 여전히 ‘역사의 암흑기’로 불린다.
그 시대의 회화나 문헌에는 “물의 시련으로 순결을 증명하기”,
“예수의 고통을 본뜬 이중 고문(독일) – 익사와 거꾸로 매달기”,
“입에 물을 붓는 형벌”, “생매장” 등 다양한 잔혹한 기록이 남아 있다.
중세는 동시에 인간의 발견과 변화를 상징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인간이 옳고 그름을 구분하며 지적 탐구를 시작한 시기였지만,
문명적 발전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적 성숙은 그만큼 진보하지 못했다.
일부 선진국들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 역사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거나 박물관을 세워
새로운 세대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교육에서조차 외면하는 나라들도 존재한다.
“하나의 믿음, 하나의 정보 체계 속에서 자라난 사람들에게
진실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일은,
자신이 믿고 의지해온 세계로부터의 ‘배신’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