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bodies were born on earth. But souls were born elsewhere (2020)
소피랏 무앙쿰
누드는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자아와 영혼, 인간성과 자유를 탐구하는 시각 언어다. 나는 인간의 피부와 내면의 사유에 매혹되어, 사진을 통해 나와 피사체 사이의 소통을 기록한다. 이 작업은 영혼이 언제부터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소피랏 무앙쿰
누드는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자아와 영혼, 인간성과 자유를 탐구하는 시각 언어다. 나는 인간의 피부와 내면의 사유에 매혹되어, 사진을 통해 나와 피사체 사이의 소통을 기록한다. 이 작업은 영혼이 언제부터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무엇이 나를 누드 사진의 세계로 이끌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사진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드 사진을 보면 “예술인가, 외설인가”라는 단순한 질문만 던진다. 그러나 누드는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자아, 영혼, 인간성, 자유, 그리고 메시지의 표현을 담고 있다. 누드 사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사유해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수수께끼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여러 면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이미지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고 오직 감정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옷이 육체를 감싸는 것이라면, 인간의 피부는 영혼을 감싸는 껍질이다. 우리는 겉모습만으로는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 나는 인간의 피부에 매혹되었지만, 그만큼 인간의 ‘사유와 내면’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사진은 피사체와 나 사이의 ‘소통’의 기록이다. 때로는 나 자신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느낀 모델의 존재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 시리즈는 “우리의 영혼은 태어날 때부터 몸과 함께하는가, 아니면 그 이전부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자연을 믿는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영혼으로서 자연의 일부였고, 그렇기에 자연을 파괴하기보다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죽음이란 사라짐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