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The Korean Gaze Seonghyi Hong

    Seonghyi Hong 홍성희shhong9398@naver.com Lotus 길고도 길다연당에 꽃이 주연인 시절보다잎새 시들어 줄기 엉키고종내에는 물속에서 올올이 풀어져 해체되기까지 멀고도 멀다사람들은 꽃 스러진 시절을 죽음이라 부르는데이제보니 그것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우리네 삶얼음 위에 그어진 선 하나조차 인과(cause and result)인 것을70이 낼모레인 이제야 알아차리니 깊고도 깊다자연의 오묘함이여연이 인생이고 내가 연이다.

  • 2024 The Korean Gaze Gicheon Hong

    Gicheon Hong 홍기천Popl0523@gmail.com Mahala Gypsy Village 마을은 키르키스스탄의 제2도시인 오쉬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이 마을은 집사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고 키르키스스탄의 인종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현지 시민들은 이들이 구걸을 해서 살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이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구걸하는 이는 5%미만이라고 한다. 하루는 한 할머니가 촬영을 하고 있는 나에게” 너 우리에게 일을…

  • 2024 The Korean Gaze Jimin Choi

    Jimin Choi 최지민jihn.photographer.jp@gmail.com Just 30minutes 치가 떨릴 밤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 속을그저 병신처럼 올라간다. 종소리가 울린다. 잠자던 야생동물이 공격해오진 않을까조바심에 울리던 종을 만지작 거린다. 산을 오른다.바위를 잡는다.로프를 댕긴다. 확보되지 않는 시야와 얼어붙은 바위는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실감케 한다. 단, 30분 희미하게 존재하던 나는타오를 세상을 향해 괴성을 지른다.

  • 2024 The Korean Gaze Junho Cha

    Junho Cha 차준호carchacar@daum.net one is two, two is one 새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혼자이면, 둘이 되고 싶고, 둘이 되면 다시 혼자가 되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삶의 희노애락을 나 혼자만을 위해서 살기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삶을 사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 2024 The Korean Gaze Nanhee Jeong

    Nanhee Jeong 정난희deoham19@naver.com Silence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으로 소리를 죽여야 하는 것이 최선인가. 외쳐봐야 그 소리가 소외되고, 끝내 존재감마저 상실되고 만다면 심연 속에서 침묵하리라. 길고 긴 터널을 돌아 수 많은 시간이 흘러도 진실이어야 하는 것은 결국 진실이 된다.

  • 2024 The Korean Gaze Hyunok Jeun

    Hyunok Jeun 전현옥hung-si@hanmail.net Seowon Landscape in Korea 한국의 서원은 2019년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서원은 조선시대에 유교의 성현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학자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설립한 사설 교육 기관이다.오래 된 고건축미와 백일홍향이 가득한 곳이다.다양한 피사체가 있는 곳. 한국화의 진한 먹처럼 표현하기 위해 역광을 차용하여 피사체의 단순화를 꾀하였다.

  • 2024 The Korean Gaze Soonja Chun

    Soonja Chun 전순자magic6288@naver.com People exist as memories 사람은 기억으로 존재한다. 내 어린시절의 동네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동네는 이미 문명화 되어있고 어린시절에 뛰어놀던 동네는 우뚝 솟아 오른 아파트 숲이 되었습니다. 작은 골목길은 수많은 차들이 오가고 각양각색의 상점들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연을 발가벗긴 한 낮 흰 눈을 머리에 인 검단산 아래 펼쳐진 마을 노을 지는 하늘 행복…

  • 2024 The Korean Gaze Yongsig Jang

    Yongsig Jang 장용식jys6536@hanmail.net Mountains of Korea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여 2002년 10월 산림청에서 선정 및 공표한 대한민국의 명산 목록이 시초다. 등산 인구의 증가로 100대 명산 완등에 도전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100대명산 완등을 목적으로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이다.운무 가득한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산그리메의 웅장한 모습에 넋을 잃기 마련이다. 한국의 산 풍경은 결코 외국산이…

  • 2024 The Korean Gaze Hanyoul Lee

    Hanyoul Lee 이한열hylhy2@hanmail.net Aphorisms of the road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은 아포리즘이다. 쓰러져 가는 건물이 금언이고, 갈림길이 격언이며, 빈 집이 잠언이다.그리고 그것들을 잇는 길이 경구다.그러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아포리즘이다. 이한열의 사진은 발이다.카메라가 아니다. 눈도 아니고 손가락도 아니다. 삶의 족적이다. 인생의 회유다.가멸찬 고개를 숨 가쁘게 올라 온 한 여인의 회한이다.한 인간의 한숨 어린 연민이다.그래서 처절하고 그래서…

  • 2024 The Korean Gaze Jaeyeoul Lee

    Jaeyeoul Lee 이재열vs202020@naver.com Group dance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가창오리 군무는 장관이고, 신비롭다.월동을 위해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 이상이 대한민국을 찾아오는데, 한강하구와 충남 천수만을 거쳐 금강하구와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등에서 월동 후 봄에 시베리아로로 귀소한다.수 십만 마리 가창오리의 군무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기한 풍경이다.야행성인 가창오리는 야간 섭식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노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