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만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대한 꿈을 품고 있던 그는 50세에 사진을 시작하며 새로운 예술적 여정을 열었다. 여행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무의식과 연결되는 자유를 발견했으며, 22년간 조인스HR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와 더불어 카메라를 통해 삶의 본질을 표현하는 새로운 안식과 해방을 찾았다.

Patterns Drawn by Humans

어린 시절부터 나는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기억 속에 잠겨 사색에 빠지는 시간이 많았고, 오랫동안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며 살아왔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고독 속으로 돌아와 스스로와 마주하게 되었다. 직관과 감정에 이끌려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고, 그 시선을 통해 사람들을—그리고 나 자신을—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단순하고 본능적인 것들이었다. 그것들은 무의식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며, 살아 있고 자유로우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피사체와 나 사이에는 깊은 울림이 존재했고, 그것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맺어진 진한 연결이었다. 우리는 무의식의 문턱에서 잠시 멈출 때, 자연적이면서도 영적인 패턴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예술가가 된다.

각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해석이 담긴 기록이다. 그것들은 내 삶의 증언이며, 작은 프레임 안에서 복잡한 세상이 조금 더 가까워진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거리를 걸으며 나는 단지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까지 함께 담는다. 그렇게 나는 인간 경험의 섬세한 결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