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걷는 사람

유별남

세상의 가장 멀리서, 인간의 가장 깊은 순간을 담는다.
그의 사진은 현실을 걷는 시이자, 침묵 속의 이야기다.

유별남

유별남은 히말라야의 고원에서부터 중동의 사막, 아프리카의 오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이 닿는 모든 곳을 카메라로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그는 사람들이 외면한 장소에서 인간의 존엄과 희망의 조각을 찾아내며, 그 장면들을 깊은 침묵과 서정 속에 담아낸다. 사진은 그에게 현실의 증언이자 영혼의 시이며, 세상의 상처를 따뜻한 시선으로 껴안는 치유의 언어다. 전시, 출판,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는 사진의 사회적 의미와 예술적 울림을 동시에 확장해가고 있다.

작가 약력 및 경력

유별남은 세상의 가장 변두리와 잊힌 공간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자연의 숨결을 포착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히말라야의 거대함, 사막의 뜨거움, 정글의 거친 숨결 속에서도 그는 인간이 드러내는 가장 순수한 순간을 기록한다. 거칠고 험한 여정을 마주하면서도 그의 사진은 정적이며 시적이다.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연약함과 존엄, 그리고 삶이 지닌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은 다큐멘터리의 기록을 넘어 한 편의 시처럼 흐른다. 그는 전시와 출판, 교육,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진의 사회적 의미를 확장시키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탐구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1. 개인전 (Private Exhibition)

2022 〈Stranger Confession〉 / Gallery Birch Tree
2020 〈Bon〉 흑백사진전 / Seoi Gallery
2020 전주국제사진제 특별전 / Jeonju
2018 〈Bitgae〉 / Gallery Ryugaheon
2015 〈STAY; A Subject to Trust and Rely on 1〉 / Lucida Gallery
2013 〈Meet with a Star on the Road〉 / Space Sun+
2012 〈Never Stop Loving〉 / Space Sun+
2011 〈Never Stop Walking〉 / Space Sun+
2011 〈MOMENTO – World Urban Slums Photograph Exhibition〉 / Art Gallery at Seoul National Univ. Station & Hyundai Hillstate Gallery
2010 〈Never Stop Thinking〉 / Space Sun+
2010 〈In Pakistan〉 / National Art Gallery, Islamabad & Alhamra Gallery, Lahore
2009 〈Nothing to Impress〉 / Space Sun+
2007 〈Private Exhibition〉 / Gallery Through
2007 〈Islam: People Praying〉 / Sangmyung Univ. Art & Design Center
2006 〈In Pakistan〉 / Gallery Lak


2. 단체전 (Group Exhibition)

2023 〈Landscape Pairing〉 / Jeonju
2022 〈Banned Site〉 / Gallery Ryugaheon
2019 〈Fingerprint〉 / Gallery Bresson
2019 〈Palm Thai – Korea-Thailand Photo Exchange Exhibition〉 / Bangkok, Thailand
2017 〈Photo Note Exhibition〉 / Gallery Ryugaheon
2015 〈Layers〉 / Galerie Pici
2015 〈Traces of Space〉 / Sangmyung Art Center
2015 〈Breathtaking of Taegeukgi〉 / War Memorial of Korea
2015 〈Space Shape Adrift〉 / Fujifilm X-Photographer Exhibition
2014 〈True Heart beyond What’s Visible〉 / Gallery Pakyoung
2012 〈Wind in Guleopdo Island〉 / Gallery Ryugaheon


3. 방송 출연 (TV Shows)

2009 KBS 〈6시 내고향 – 산하의 노래〉
2013 SBS 〈Water Is Life〉
EBS 〈World Tour with Themes〉 시리즈:
몽골(2017), 베트남(2017), 파키스탄(2016), 캐나다(2015), 아프리카(2014), 아이슬란드(2013), 이집트(2013), 인도(2010), 요르단(2008) 등


4. 학력 (Academic Background)

  •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미술학사
  • 상명대학교 예술·문화대학원 사진학과 예술학 석사 (포토저널리즘 전공)

5. 주요 활동 (Activities)

  • ONBIT 다큐멘터리 사진그룹 회원
  • FUJIFILM X-Photographer (후지필름 공식 작가)
  • 1839 상상&문화공장 레지던시 선정 작가
  • K2코리아 선정 “Awesome Door” 사진가

6. 저서 (Books & Publications)

2022 《NEVER STOP》 (Namib Publishing)
2015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최정원 글, 유별남 사진, 베프북스)
2013 《길에서 별을 만나다》(글·사진 유별남, 이마고)
2012 《두 번째 사랑이 온다면》(서정윤 글, 유별남 사진, 공감의 기쁨)
2012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이지성·김종원 글, 유별남 사진, 문학동네)
2011 《삶에게 묻지 말고 삶에 답하라》(김영권 글, 유별남 사진, 이덴슬리벨)
2010 《튀니지, 일곱 빛깔 지중해의 조용한 천국》(유별남 사진, 지식채널)
2010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최민석 글, 유별남 사진, 조화로운 삶)
2009 《따뜻한 말 한마디》 / 《I Love Dream》(유별남 사진, 글로세움)
2008 《중동의 붉은 꽃, 요르단》(글·사진 유별남, 지식채널)
2006 《신의 뜻대로 (In sha’l Llah)》(백경훈 글, 유별남 사진, 이가서)

참여작품

《빗개》는 유별남이 기존의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억과 감정의 재현’을 시도한 작품이다. 작가는 제주의 4·3 사건을 직접적으로 기록하거나 재현하기보다, 그 비극의 흔적이 남은 땅을 ‘빗개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빗개란, 4·3 당시 중산간 지역으로 피신한 피난민들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세워두었던 어린 망지기 소년들을 뜻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그림자를 감시해야 했던 소년들의 눈에 비친 제주의 풍경—그 불안과 침묵, 공포와 희망의 감정이 작가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유별남의 사진은 겉으로 보기엔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그 안에는 깊은 불안과 기억의 울림이 숨어 있다. 풍경 속의 미세한 바람, 흔들리는 갈대, 아침의 여명은 모두 그날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시각적 언어다. 작가는 이 침묵의 풍경을 통해, 오랫동안 말할 수 없었던 제주 4·3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도록 한다. 사진 속 풍경은 단순한 현재의 제주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미래가 겹쳐지는 시간의 층위를 보여준다.

그에게 ‘다큐멘터리’는 더 이상 사실의 기록만이 아니다. 이는 상처 입은 역사를 감정적으로 복원하는 시적 행위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을 되살리는 예술적 언어다. 작가는 관객에게 어떤 해석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 모두가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역사 속에 남겨진 수많은 공백을 스스로 채워가길 제안한다.

《빗개》는 침묵의 역사와 억눌린 기억이 스스로 말을 걸어오는 순간을 담아낸다. 이는 단지 제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의 카메라는 망을 서던 소년의 눈으로, 그리고 그 기억을 이어받은 현대인의 시선으로, 잊혀진 목소리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낸다.

대표작품

  • After nightfall

    After nightfall 유별남《After Nightfall》은 밤이 내려앉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고요한 긴장의 풍경이다. 보이지 않는 경계와 그 너머의 어둠이 맞닿는 곳에서, 빛은 유일한 언어처럼 희미하게 깜박인다. 작가는 인간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남겨진 흔적과 미묘한 불안을 통해 밤의 정서를 기록한다. 이 작업은 경계의 풍경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을 응시한다.

  • Never Stop

    Never Stop 유별남《Never Stop》은 인간이 가장 혹독한 자연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여정의 기록이다. 작가는 고통보다 희망, 현실보다 존엄을 바라본다. 광활한 대지 위의 미소와 침묵 속에서 그는 인간의 강인함과 따뜻함을 발견한다. 멈추지 않는 삶, 그것이 유별남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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