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호
대학교 시절 충동적으로 휴학을 결정한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드림플라워팩토리(Dream Flower Factory)의 사회 참여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했고, 그의 사진은 세계사진공모전(World Photography Awards)을 비롯한 여러 전시와 공모전에서 소개되었다.Frame within a frame
거울, 머리를 매만지는 여성의 실루엣, 혹은 급히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 —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독특한 서사를 이룬다. 각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투영된 기록이다. 그것들은 나 자신의 삶을 증언하는 개인적인 일기이자, 복잡한 세상을 작은 프레임 속에 담아내는 시도이다. 거리의 장면을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며 나는 단순히 풍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감정까지 함께 담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 경험의 섬세한 결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