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형열
함형열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진작가다. 부산국제사진페스티벌과 전주국제사진페스티벌 등 여러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2021년 개인전 「Beyond」를 비롯해 최근 전주향교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Your landscape
반세기 넘게 한국의 동해안은 나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어린 시절 나는 가족과 함께 해변을 거닐며 조개껍질을 줍고 모래성을 쌓으며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해안선은 나에게 끝없는 호기심과 기쁨을 주는 놀이터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익숙했던 풍경이 급격히 변해가는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다. 개발은 경제적 성장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우리의 해안 생태계를 잠식시키고 있다.
나는 사진을 통해 발전과 보존 사이의 섬세한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의 작품들은 해안이 지닌 아름다움과 그 연약함을 시각적으로 증언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