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민 문랏
나와민 문랏(Nawamin Moonrat)은 치앙마이대학교에서 창의사진(Creative Photography) 전공으로 졸업했다. 그는 치앙마이 지역의 넓은 담수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도이따오 호수가 매우 흥미로운 지리적 특성을 지닌 곳임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가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적응 과정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아내고자 했다.Doi Tao Lake
도이따오 호수(Doi Tao Lake)는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호수의 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뗏목 하우스(수상 가옥) 사업과 수상 마을 공동체, 그리고 어부들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 등 여러 영향이 나타났다. 물이 가득 차 있던 호수는 점차 수초로 뒤덮이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이 위기를 가축 방목의 기회로 삼아 소와 물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가축 사육에 적합한 평야로 변모했다.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부미볼 댐의 최북단이자 핑강의 발원지 역할을 하는 도이따오 호수의 수위가 10킬로미터 이상 줄어들었고, 그 결과 호수의 상당 부분이 말라붙어 얕은 수로만 남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반 타 두에아(Ban Tha Duea) 마을의 어부들이 거주하던 뗏목집과 식당, 그리고 수상 가옥들이 물이 빠져버린 바닥에 그대로 갇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도이따오 호수는 마치 수중 생물들의 무덤과도 같은 모습이 되었다.
2022년, 수위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도이따오 호수의 지형과 주민들의 삶이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