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티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성남훈은 인간의 존엄과 사회의 상처를 오랜 시간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그의 사진은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희망과 연민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성남훈

성남훈은 인간의 존엄,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주제로 30여 년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한국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프랑스 라포(Rapho) 통신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세계 각지의 전쟁, 난민, 소외된 이들을 기록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타슈켄트 사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소록도》, 《뿌리 뽑힌 사람들》, 《아프리카의 꿈을 담다》 등 여러 사진집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

작가 약력 및 경력

1963년 전라북도 진안에서 태어난 성남훈은 인간의 존엄과 사회의 상처,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의 이카르 포토 에콜(ICART Photo É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하고, 프랑스 보도사진 통신사 라포(Rapho)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귀국해 현실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이어오며, 30여 년간 한국과 세계 곳곳의 현장을 기록해왔다.

그의 작업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탐구한다. 루마니아 난민, 한센병 환자들의 섬 ‘소록도’,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그리고 유랑민과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그의 사진은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서사를 담아왔다. 성남훈은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믿음으로, 현실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를 포착하는 시선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1992년 프랑스 파리의 ‘르 살롱(Le Salon)’에서 사진 부문 1등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그는,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수상(1999, 2009)을 비롯해 동강사진상, 한미사진상, 일우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프랑스 그랑팔레(Grand Palais), 파리 국립사진센터(CNP), 도쿄 가디언가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사진미술관(SOMA),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왔다.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공의 선을 지향하는 사진그룹 **드림플라워팩토리(Dream Flower Factory)**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주요 사진집으로는 《몽환의 들판》(1993), 《소록도》(1996), 《뿌리 뽑힌 사람들》(2006), 《아프리카의 꿈을 담다》(2009), 《불완전한 직선》(2016) 등이 있다. 성남훈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타슈켄트 사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학력 Education

  • 1981 – 1989 전주대학교 경영학 학사 졸업
     (연극 활동 경험)
  • 1989 – 1993 프랑스 파리 이카르 포토 에콜 드 파리 (ICART Photo École de Paris) 다큐멘터리 사진 전공, 수석 졸업

경력 Career

  • 2015 전주국제사진페스티벌 감독 (Supervising Director, Jeonju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 2014 – 2017 UNESCO 산하 아태교육원 (APCEIU) 사진전 전시 감독
  • 2007 – 2016 니콘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 사진가
  • 2004 – 2009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
  • 1997 – 2017 중앙대학교 강사 (사진학 및 다큐멘터리 사진 지도)
  • 1994 – 2005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 한국 특파 사진기자
  • 2002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 (Le Monde)> 15일간 포토스토리 연재
  • 2002 미국 주간지 <타임 (TIME)> 표지 사진 게재
  • 1995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 (Libération)> 20일간 포토 시리즈 연재
  • 1989 – 1993 프랑스 라포 통신사 보도사진 활동

수상 및 지원 Awards & Grants

  • 1992 파리 ‘르 살롱 (Le Salon)’ 사진 부문 1등 수상 (프랑스)
  • 1994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Leica Oskar Barnack Award, 독일) 국제 흑백사진 부문 수상
  • 1996 올해의 사진가 상 (대한민국)
  • 1999 월드프레스포토 (World Press Photo) 보도사진 일반뉴스 부문 수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2004 강원도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작가상 및 경기도문화재단 예술상
  • 2006 동강사진상, 한미사진상 수상 (한국)
  • 2009 월드프레스포토 초상 부문 수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2017 일우사진상 수상 (한국)

개인전 Solo Exhibitions (선별 표기)

  • 1993 〈루마니아 난민〉 파인힐갤러리, 서울 / 예루갤러리, 전주
  • 1996 〈소록도〉 삼성포토갤러리, 서울
  • 2002 〈아프가니스탄의 꽃〉 경기문화재단 갤러리, 수원 / 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 전주
  • 2003 〈아프가니스탄의 꽃〉 갤러리 편도나무, 서울
  • 2006 〈뿌리 뽑힌 사람들〉 갤러리 와, 양평 / 중앙대학교 갤러리, 안성 /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슬픈 눈과 맑은 영혼〉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 2007 〈메이드 인 맨〉 포지티브 스페이스, 파주
  • 2008 〈연꽃 우물〉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 예송갤러리, 서울
  • 2009 〈아프리카의 꿈을 담다〉 북구예술회관, 포항 / 〈집시의 노래〉 M갤러리, 서울
  • 2010 〈바람에 뿌리내린 꽃, 집시〉 류가헌, 서울 / 〈아랄의 그림자〉 타슈켄트 사진미술관, 우즈베키스탄
  • 2012 〈집시의 시간〉 배다리사진관, 인천
  • 2015 〈집시의 시간〉 벨빌갤러리, 서울 / 〈뿌리 뽑힌 사람들〉 해안통갤러리, 여수
  • 2016 〈꿈꿀 시간이 없다〉 스페이스22, 서울 / 〈불완전한 직선〉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류가헌, 서울
  • 2017 〈방카 섬〉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 / 〈불완전한 직선〉 서학동사진관, 전주

단체전 Group Exhibitions (선별 표기)

  • 1992 〈Salon 92〉 그랑팔레, 파리
  • 1994 〈한국현대사진 50년〉 예술의전당, 서울 / 〈일본 가디언가든 신사진가전〉 도쿄
  • 1996 〈이렇게 사람들이 살고 있다〉 메종 로베르 두아노, 프랑스 / 〈사진은 사진이다〉 삼성포토갤러리, 서울
  • 1999 〈한중일 사진교류전〉 서울-베이징-도쿄 / 월드프레스포토 수상작 순회전 (암스테르담)
  • 2000 〈한국-일본 포토비엔날레〉 서울-도쿄
  • 2004 〈EBS 국제다큐사진전〉 서울 / 〈강원다큐멘터리 지원전〉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 2008 〈한국현대사진 1948–2008〉 국립현대미술관 / 〈Seoul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구 서울역사
     〈Blight and Hope〉 한국문화원 런던전 포함
  • 2010 〈The Rivers〉 류가헌, 서울 / 〈You Are Korea〉 부산 Zain
  • 2011 〈아프리카 문화제: 위대한 탄생〉 국립중앙박물관
  • 2014 〈Lotus Well〉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경복궁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
  • 2015 〈서울–뉴욕 포토페스티벌〉 DDP, 서울 / Dumbo Powerhouse Arena, 뉴욕
  • 2016 〈Interview? 人, The View!〉 동강국제사진제 특별전 / 〈Banka Island〉 대구사진비엔날레
  • 2017 〈Lotus Well〉 전주국제사진제, 전주향교

작품 소장 Collections

국립현대미술관(한국),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올림픽미술관(SOMA), 경기도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진흥원, 전북도립미술관, 예송갤러리, 갤러리 와, 스페이스22, 동강사진박물관, 타슈켄트 사진미술관(우즈베키스탄), CNP(프랑스) 등 다수 기관 및 개인 소장


개인 출판 Personal Publications

  • 1993 《몽환의 들판 (Dreamy Field)》 Idea
  • 1996 《소록도 (Sorokdo)》 Time Space
  • 2002 《아프가니스탄의 꽃 (Flowers in Afghanistan)》 Yedarim
  • 2006 《뿌리 뽑힌 사람들 (The Unrooted)》 눈빛
  • 2009 《아프리카의 꿈을 담다 (Capturing Dreams in Africa)》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KFHI)
  • 2012 《유부도 (Yubu Island)》 서천군 출판
  • 2014 《이화 (Ewha)》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 2016 《불완전한 직선 (Incomplete Straight Line)》 눈빛

공동 출판 Group Publications (발췌)

《전쟁도 눈물도 (No War No Cry)》(2000), 《사진미학 (Photo Aesthetics in a Frame)》(2001), 《은하수 아래의 나무 (Under the Greenwood Tree)》(2005), 《14명의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 (14 Documentary Photographers We Love)》(2009), 《아시아의 길상무늬 (Auspicious Patterns of Asia)》(UNESCO APCEIU, 2009), 《강을 기억하다 (Remember the Rivers)》(2011), 《물의 미래를 위해 (Water for Our Future)》(2015) 등


소속 및 활동

  •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
  • 사진그룹 드림플라워팩토리 대표
  • 니콘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 사진가 (2007 – 2016)
  • UNESCO APCEIU 사진전 전시감독 (2014 – 2017)

참여작품

나를 비추이는 꽃우물의 너는 누구인가

양효실 (미학·비평)
요약: 권학봉

양효실은 성남훈의 사진연작 《연화지정(蓮花之井, Lotus Well)》을 통해 ‘약한 것들의 미학’을 탐구한다. 그녀는 이 작업을 강자 중심의 세계에서 주변부적 존재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연대의 형상으로 읽는다. 약한 것들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음으로써 존재하며, 그 모임은 흉측함과 아름다움, 생존과 시의 경계 위에 있다. 작가의 시선은 그들의 ‘가난함’을 미화하거나 연민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인간과 자연, 신앙과 삶이 서로 맞닿은 공존의 장으로 바라본다.

양효실은 특히 성남훈이 중국의 식민 지배 아래 있는 티베트 아추가르 불학원에서 만난 어린 비구니들의 삶을 중심에 둔다. 혹독한 고산의 겨울, 붉은 승복을 입은 비구니들이 움막 속에서 수행하는 모습은 단순한 종교적 장면이 아니라, 약함 속에서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은유로 제시된다. 그들의 붉은 뺨과 웃음, 그리고 깊고 맑은 눈빛은 작가가 자신을 비추게 되는 ‘우물’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그는 카메라를 든 외부인이지만, 동시에 그들의 눈 속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되돌아본다.

양효실은 이 과정을 통해 성남훈의 사진이 단순한 보도나 기록의 차원을 넘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회복하는 ‘윤리적 만남’의 장이 된다고 말한다. 즉 《연화지정》은 난민과 고통의 현장을 다루던 다큐멘터리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폭력과 비극의 서사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적 빛을 발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된다.

사진 속의 어린 승려들은 순수하고 연약하지만, 그들의 존재는 종교적 해탈의 상징이자 예술가의 자기 인식의 거울이다. 작가는 그들을 통해 “꽃의 우물”을 발견한다 — 그것은 자신을 비추는 타인의 눈이며, 그 안에서 그는 예술가로서 다시 태어난다. 결국 《연화지정》은 타자를 찍는 사진이 아니라, 타자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사진이며, 인간의 약함 속에서 피어나는 신성함과 관계의 윤리를 노래하는 시적 다큐멘터리로 자리한다.

대표작품

  • 우즈베키스탄, 사막화

    우즈베키스탄, 사막화 성남훈우즈베키스탄 모인악크는 한때 아랄해 최대의 항구도시였지만, 인간의 수자원 남용으로 바다가 사라지고 흰 소금 사막만 남았다. 유령선처럼 서 있는 폐어선들은 사라진 바다의 기억을 붙잡고 있다. 생업을 잃은 남자들은 떠나고, 노인과 여성, 아이들만이 모래바람 속을 떠돈다. 남겨진 이 땅의 고요는 문명의 탐욕이 남긴 거대한 상처의 침묵이다.

  • 시리아, 난민

    시리아, 난민 성남훈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나는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발칸 루트를 따라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여정을 기록했다. 내전과 종교, 자원전쟁의 희생자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생존을 위해 떠돌고 있었다. 이들은 단지 한 지역의 난민이 아니라, 오늘날 인류의 윤리와 연민을 시험하는 거울이다. 사진은 그들의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인간의 존엄을 증언한다.

  • 인도네시아, 주석광산

    인도네시아, 주석광산 성남훈인도네시아 방카피낭 순가리에이트 지역은 세계 주석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석 광산지대이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필수 원료인 주석 채굴로 섬은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 불법 채굴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농지는 회복 불가능한 폐허가 되었고, 버려진 채굴장은 오염된 인공 호수로 변했다. 눈부신 코발트빛의 수면 아래에는 인간의 탐욕이 만든 재앙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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